뉴스데스크김준석

바다 위 플라스틱 쓰레기, 참신한 아이디어로 '쓰레기섬' 없앤다

입력 | 2017-06-1120:29   수정 |2017-06-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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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버려진 플라스틱들은 분해되지 않고 바다를 떠돌다가 음식을 통해 사람 몸에도 쌓이는데요.

바다 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

김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남태평양의 외딴 무인도 해안가에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무게가 17톤이 넘는 쓰레기 대부분은 플라스틱, 개수를 세보니 3천8백만 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잘 보존됐던 산호초와 갯벌 생태계도 순식간에 엉망이 됐습니다.

[제니퍼 레이버스/호주 태즈메이니아대 교수]
″해안가 플라스틱 쓰레기의 65~75%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해류에 떠밀려 한곳에 모인 뒤 거대한 섬처럼 정처 없이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잘게 쪼개진 채 수생 생물의 몸속에 축적되고, 음식을 통해 인간의 몸에도 쌓이고 있습니다.

한 비영리단체는 바다에 2킬로미터짜리 커다란 튜브를 펼쳐보였습니다.

수영장에서 부유물이 벽에 달라붙는 원리를 활용해, 떠도는 플라스틱을 튜브 밑에 모아서 버리는 장치입니다.

[보얀 슬랫/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
″플라스틱 쓰레기가 자동으로 장치에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자석처럼.″

로테르담 항구에서는 ′폐기물′ 상어라 불리는 무인 드론이 바다 표면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부유하는 쓰레기들을 쓰레기통 안으로 빨아들이는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바다에 쏟아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한해 800만 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새로운 오염원에 대한 대응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