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원전 폭발 6년…후쿠시마, 여전히 '전쟁 중'

입력 | 2017-06-1220:44   수정 |2017-06-12 20:5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인류 최악의 재앙 중 하나로 꼽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6년이 지났지만 원전과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든 바다 마을에서는 여전히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350만m2 여의도 공원의 15배에 달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6년이 지났지만 수소폭발을 일으켰던 1,3,4호기는 폭발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낸 채 방치돼 있습니다.

6천 명에 달하는 작업자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방사능 표시기만 100대가 설치됐고 피폭량을 알 수 있는 개인 방사선량계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이 선량계로 여러분들의 피폭량을 확인합니다.″

방사능 수치가 점차 낮아지면서 발전소 내부의 95%정도는 온몸을 감싸는 방호복이 아니라 제가 지금 입은 것처럼 조끼와 마스크, 보호용 안경을 착용한 상태로 작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최종 폐로까지 3-40년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전 내 방사능 오염수는 이미 99만 톤이 쌓였고 하루 150톤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오카무라/도쿄전력 부장]
″(차수벽으로) 산쪽 지하수가 바다로 못 나가게 막고 있습니다.″

지진해일 직후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에 직격탄을 맞은 어촌 마을.

안전이 확인된 어종만 잡아 올리는 시험조업이 재개됐지만 어획량은 대지진 전 평균치의 8%에 불과합니다.

[마노메/30년간 어업 종사]
″잡아도 팔 수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니 어쩌면 좋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원전 주변 5km 이내 바다의 세슘 농도는 사고 전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로 방사능 재앙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후쿠시마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