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생사도 알지 못해…애타는 런던 아파트 실종자 가족

입력 | 2017-06-1520:12   수정 |2017-06-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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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직 실종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집계도 제대로 안 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하루아침에 가족과 친구를 잃은 애타는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재 당시 영상입니다.

사다리차에 올라가 있는 소방관 위로 계속해서 커다란 불덩이가 떨어집니다.

소방관은 굴하지 않고 더욱 사력을 다해 물을 뿌려댑니다.

불길이 잡힌 뒤 하루가 지났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 아이와 23층에 갇힌 상황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했던 한 여성.

″이쪽으로 오세요! 이쪽으로요!″

이 여성의 생사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SNS에는 실종자를 찾는 안타까운 글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일부는 애타는 마음을 담아 현장에 벽보를 붙이고, 전단을 만들어 뿌리기도 합니다.

[하베바 후산/실종자 친구]
″친구가 아이들과 무사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제발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대피소에는 생수와 음식, 옷가지와 기저귀 등 구호물품을 실은 차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파하나 베굼/자원봉사자]
″우리는 이슬람을 배경으로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도우려고 왔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아프리카계 이민자 등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공공 임대 아파트라 당국이 안전 대책에 소홀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