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경아

평생 치아 건강 '젖니'부터 시작, 관리 잘해야

입력 | 2017-06-1820:34   수정 |2017-06-18 20:3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젖니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는 생각에 충치가 생겨도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영구치를 평생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젖니부터 잘 관리해야 하는데요.

임경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대학병원 치과 진료실.

5살이 채 안 된 어린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젖니에 생긴 충치, ′유아기 우식증′으로 치료를 받는 겁니다.

[유아 우식증 환자 어머니]
″젖니다 보니까, 젖니는 어느 나이가 되면 갈 거니까. (충치로) 구멍이 났을 때도 그냥 뭐 괜찮겠지, 이제 이 갈 거니까…″

가뜩이나 칫솔질도 어려운데 수시로 단것을 먹는 어린아이들.

젖니의 경우 치아를 감싸고 있는 하얀 법랑질의 두께가 영구치 절반에 불과해 충치는 더 쉽게 생깁니다.

′어차피 빠질 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젖니가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않으면 영구치 모양도 나빠지는데다 성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2세 때 젖니에 충치가 있을 경우 충치가 없는 아이들보다 키와 몸무게 수치가 더 컸지만 3, 4세를 지나자 오히려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송제선/연세대 소아치과 교수]
″통증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식사를 잘 못하게 되죠. 아무래도 먹는 게 잘 못 먹게 되고 그렇다 보면 키라든지 몸무게가 잘 늘지 못하게 되는 거죠.″

정부에서 무료로 해주는 영유아 구강검진이 있지만 검사를 받는 비율은 37%에 그칩니다.

전문가들은 충치가 보이지 않더라도 이가 나기 시작하면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정기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또 보호자의 입속 세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