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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북한, ICBM 발사 성공 주장…알래스카 타격 가능
입력 | 2017-07-0420:06 수정 |2017-07-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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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형입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거리 8천km 정도, 알래스카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안정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성패를 가르는데 이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기 위해 북한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성-14형은 발사 전 기존 화성-13형의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발사 직전 지상으로 옮겨졌습니다.
길쭉한 모양의 미사일 화염은 새로운 고체 엔진이 아닌 기존 액체 엔진을 사용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약 18미터 길이에 4개의 보조엔진을 묶어 추진력을 강화한 화성-14형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화성-14형이 고각 발사로 최고 고도 2천500km에서 2천800km, 거리는 약 930km를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추정 사거리가 약 8천km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쏘면 미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나 알래스카주 전역에 닿을 수 있습니다.
사거리는 충분하지만, ICBM 기술을 완전히 갖췄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관건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인데 섭씨 6천에서 7천 도를 견디는 탄소복합소재와 탄두 외부만 일정하게 깎이게 하는 삭마기술이 확보돼야 합니다.
또 목표 지점을 정확히 타격하는 종말 유도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화성-14형은 이들 기술 일부를 시험하는 개발단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우주 공간에서 지상 목표 지점을 정확히 타격하기 위한 비행 기술 등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ICBM 개발에 사활을 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로 볼 때 실전 능력 확보도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