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조양호 회장 자택 회삿돈으로 공사" 대한항공 압수수색

입력 | 2017-07-0720:15   수정 |2017-07-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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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오늘(7일)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인천 영종도 호텔 신축 공사비 일부를 빼돌려 조양호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쓴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겁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평창동에 있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자택입니다.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물 바닥 면적의 합인 연면적이 14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저택입니다.

화강석으로 된 담벼락 위에는 귀빈 영접을 위한 한옥 누각이 보이고, 미술품 전시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습니다.

땅값만 100억 원에 달하고, 건축비는 수십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님 계세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자택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대한항공이 짓고 있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빼돌려 자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쓴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3시간이 넘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계약서와 공사, 세무 관련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 측이 회사에 떠넘긴 금액은 확인된 것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진상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