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미국선 사망까지' 日 붉은 불개미 공포…韓 상륙 우려

입력 | 2017-07-0720:28   수정 |2017-07-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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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서 강한 독성을 가진 외래종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리면 통증도 심한데다 극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바로 옆 나라인 우리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나가와구 오이부두.

컨테이너를 실었던 화물 트럭에 살균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에서 홍콩을 거쳐 도쿄에 도착한 컨테이너에서 4mm 크기의 외래종 불개미 한 마리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긴급 조사에 나선 방역 당국은 독이 든 개미 먹이를 항구 주변에 뿌려 확산방지에 나섰습니다.

[야마모토/일본 환경성 장관]
″지속적으로 항만을 중심으로 조기 발견, 조기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미 한 마리에 이처럼 행정당국이 벌집 쑤셔놓은 듯 긴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리면 격렬한 통증을 일으키는데다, 미국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한해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일본에는 지난 5월 수입 컨테이너에 불개미집이 실려 들어와, 효고현에 첫 상륙한 뒤, 불과 한 달 새 고베, 나고야, 오사카까지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오사카에서는 하루에 천 개 이상의 알을 낳는 여왕개미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학교, 보육원을 중심으로, 불개미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일본 고베시 보육원 직원]
″아이들은 벌레 찾는 걸 좋아하는데 (걱정입니다).″

남미산 불개미가 중국을 거쳐 지금까지 청정지역이었던 일본에까지 서식이 확인되면서 화물과 사람의 왕래가 잦은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