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염규현

서울-양양 고속도로, 준비 덜 된 개통…이용객 불만 폭주

입력 | 2017-07-0920:17   수정 |2017-07-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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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과 동해안을 90분대에 연결한다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최근 개통했는데요.

그런데 휴게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내린천 휴게소.

평일 오전인데도 주차장은 이미 꽉 찼습니다.

진입로에도, 비상 주차공간에도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주차면 수를 2배 늘렸지만 방문객을 감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합니다.

휴게소 한편에선 또 다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주말 물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뒤늦게 2백 톤급 물탱크 증축에 나선 겁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 10대가량의 급수차가 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미흡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오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 준비한 음식은 벌써 동났습니다.

[점원]
″한식 안되세요.″
(″얼마나 기다려야돼요?″)
″한식이 지금 대략 40분 걸려요.″

먹고 난 식기를 제때 치우지 않아 식당 곳곳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습니다.

[하승종/이용객]
″준비 중인 부분이 너무 많고, 주문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게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인근 홍천 휴게소도 준비가 미흡하긴 마찬가지.

빵집 등 일부 상점은 아직까지 입점하지 않았고, 음료 자판기는 텅 비었습니다.

[이한봉/홍천휴게소장]
″이용객 폭주 시를 기준으로 설계를 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고객님들의 양해를 당부를 드리고요. 당국과 협의를 해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주차타워를 증축하는 등 시설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