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美 하와이 고층아파트 덮친 불길…'런던 화재 참사' 판박이

입력 | 2017-07-1520:26   수정 |2017-07-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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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와이의 36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창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의 36층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아파트 26층에서 발생해 28층까지 번졌는데, 목격자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자욱했다″고 말했습니다.

[알 시트론/목격자]
″연기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걸 느끼고 곧바로 뛰어나왔어요.″

불이 난 아파트는 평균 50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아파트였지만, 1971년에 지어져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백여 가구가 사는 대규모에 40년 넘은 고층 아파트, 소방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난달 8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누엘 네베스/호놀룰루 소방국장]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면, 불이 다른 층으로 확산되지 않았을 겁니다.″

한편,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인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