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연석

중국도 '졸음운전' 비상…버스·트럭 ADAS 장착 의무화

입력 | 2017-07-1520:33   수정 |2017-07-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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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도 졸음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중국 정부가 버스와 트럭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ADA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할 계획입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항버스가 고가도로 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는 새벽 4시부터 9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버스 기사]
″당시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신 차렸을 땐 이미 사고가 난 뒤였습니다.″

승객 80여 명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2층 버스.

그런데 버스 기사가 거의 눈을 감은 채 운전합니다.

이런 아찔한 상황이 무려 20초 동안 계속됩니다.

앞에 화물차가 보이는데도 멈추지 않는 버스.

결국 화물차와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았고, 승객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방송 보도]
″전날 밤 버스 기사는 돈을 아끼려고 버스 안에서 잠을 잤습니다. 제대로 못 쉬어서 졸음운전을 했습니다.″

버스처럼 하루종일 시간에 쫓겨 운행하는 화물차 역시 졸음운전 사고가 빈번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당국이 빼어든 카드는 ADAS, 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차로 이탈과 전방 추돌 등을 경고하고 위급할 땐 차를 멈추게 해줍니다.

2년 전 버스와 트럭 3백 대에 ADAS를 장착해 운행하도록 한 결과 사고 건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교통당국은 버스와 트럭의 ADAS 장착을 의무화한 법안을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