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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종로구 '시위동'?…청와대 인근, 집회 시위로 '몸살'
입력 | 2017-07-2120:21 수정 |2017-07-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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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 인근의 청운동과 효자동이 매일 반복되는 집회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소음과 통행 불편을 호소하며 집회를 제한해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청와대 바로 앞 사랑채.
사람들이 곳곳에서 팻말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입니다.
행정 불만부터 내부 비리 고발, 종교 반대 등 개인적인 민원을 주장하는 겁니다.
[주민]
″시위, 집회 같은 게 좋아 보이지는 않고요. 많이 시끄러우니까 어느 정도 한계를 둬야죠….″
청와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장애인복지관 인근에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죄수복을 입은 사람들은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행진하고 인도 위엔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단체의 천막이 설치돼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시민들은 천막을 피해 도로로 걸어다닙니다.
[장애인]
″인도로 안 다니고 도로로 다니지, 인도로 다니면 너무 위험하니까….″
지난달엔 한 노동 단체가 청와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가 경찰이 강제 철거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주민 40여 명은 집회를 제한해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법원에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구/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장]
″타지방에서 일어난 일을 꼭 저희 동네 와서 여기가 청와대 민원실인 것처럼…(집회) 문구도 굉장히 강렬하고 ….″
그러나 경찰은 심각한 위해가 염려되지 않는 한 집회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 서울에서 신고된 집회 70건 가운데 청운동과 효자동 등 종로에서 열린 집회만 16건에 이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