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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인천' 빗물에 잠기고 갇히고…폭우 피해로 1명 사망 外
입력 | 2017-07-2320:04 수정 |2017-07-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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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지대 주택가가 많은 인천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공사장 근로자들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반지하 방에 물이 차면서 치매 노인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송림동의 한 식당, 불어난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못 살아, 진짜.)
다리를 걷어붙인 종업원들이 식기를 건져내느라 분주하고, 아침 식사를 하던 손님들은 가게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피해 상인]
″차가 지나가면서 파도처럼 밀려 들어와서 물이 쏜살같이 들어오는데... 물에 문이 열려서 안으로 막 들어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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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에 의지한 구조대원들이 물에 빠진 근로자들을 끌고 흙탕물 속을 헤엄쳐 나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인천 부평구의 지하철 공사 현장.
지하 23미터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이 빗물에 고립된 겁니다.
[공사 관계자]
″20분 만에 갑자기 (빗물이) 위에서부터 치고 들어오니까... 밑에서 일하는 분들은 지상 상황을 모르니까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온 겁니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 없이 고립된 7명 모두 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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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도로는 물이 차오르면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제2외곽순환도로 북항 터널을 비롯한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오전 내내 시민들의 발길이 묶였습니다.
아침 9시 반쯤에는 폭우로 선로가 물에 잠겨 지하철 경인선 부평역과 인천역 구간 양방향 운행이 30분가량 중단됐습니다.
[부평역 관계자]
″엄청 쏟아졌어요. 그렇게 온 게 처음 같아요. (전동차가) 한참 안 다녔어요.″
삼십 분 뒤쯤엔 구월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치매를 앓고 거동이 불편한 95살 이모씨가 방에 차오르는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아내는 물이 차오르자 윗집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