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언진

쉴새없는 에어컨…폭염 속 실외기 화재 빈발

입력 | 2017-07-2420:20   수정 |2017-07-24 20: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실외기에서 난 화재 역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외기 화재는 왜 일어나고, 또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김언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고층 아파트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20분 동안 이어진 화재로 주민들은 옥상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베란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된 것이 화재 원인이었습니다.

[출동 소방관]
″뜨거운 바람이 순환되지 않아서 모터 과열로 인한...″

지난달 4일, 부산의 한 건물에서 난 화재 역시 1층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실외기의 과열이나 배선 손상 같은 불량한 설치 환경, 그리고 노후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조강래/진주소방서]
″적재물이 있으면 그것을 매개로 연소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실외기)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컨 실외기의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60센티미터 정도 벽과의 간격을 둬야 안전합니다.

특히, 도심 상가의 좁은 벽 사이로 실외기들을 한꺼번에 쌓아놓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열기를 내뿜는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서는 작은 담배꽁초 하나에도 불이 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실외기를 베란다에 둘 경우 과열 방지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고, 주기적으로 청소해 먼지나 수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건축허가 때부터 실외기 사이의 간격이나 설치 장소를 규정하는 제도를 마련해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대형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