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차보다 적은 주차장…'이중주차' 분쟁 피하려면?

입력 | 2017-07-2720:28   수정 |2017-07-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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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이웃 간 다툼으로 이어질 정도로 도심 주차난 심각합니다.

서울 종로를 보실까요?

차 넉 대에 차를 댈 공간은 세면 정도로, 한 대는 늘 이리저리 빈자리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찾다 찾다 못 찾으면 이중주차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건데요.

이웃 간에 얼굴 붉히는 일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면 마다 ′이중주차′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엄마와 아이가 앞을 막고 있는 승용차를 밀어보지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결국 경비원까지 나서 승용차를 밀어낸 뒤에야 차량은 가까스로 빠져나갑니다.

한 시간 동안 아파트 앞에서 똑같은 상황이 세 차례나 반복됩니다.

′이중주차′한 차량을 직접 살펴보니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거나 기어를 ′주차, P′에 놔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수입차 대부분 기어를 중립으로 한 채 시동을 끌 수 없기 때문에 이중주차를 할 경우 힘으로 밀더라도 차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내려다보고 있으면 아저씨들이 차 3대는 밀고 있어. 힘이 없어서 (차를) 당기지 못해…주차 때문에 이사 못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최근 1년 동안 서울시에 접수된 이웃 분쟁 상담 1,847건 가운데 ′이중주차′ 같은 주차 문제가 6번째로 많았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등록된 승용차보다 주차면이 부족한 곳은 강남구와 종로구 등 9곳이나 됩니다.

특히 종로구는 주차면 확보율이 75%로 4대 가운데 1대는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 주차계획과]
″주택용보다는 업무 빌딩용이 많고 구시가지니까 열악하죠. 주차면 하나 만드는데 1억 정도 들어가는데…″

이중주차를 할 때는 전화번호를 남기고, 기어를 중립에 놓아야 합니다.

특히 스마트키를 쓰는 차량의 경우 반드시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른 뒤 기어가 중립 상태에서 이중주차를 해야 합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