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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이슈클릭] 도심 흉물 '빈집', 청년 보금자리로 탈바꿈한다
입력 | 2017-07-3020:29 수정 |2017-07-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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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버려진 빈집이 범죄의 온상으로 악용되면서 동네 치안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빈집이 청년들의 보금자리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년째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한 인천 부평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텅 비어 있는 집 대문은 페인트칠이 벗겨졌고 집 안에는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동네 주택 다섯 채 가운데 한 채가 빈집이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근 주민]
″저녁에는 사람도 잘 안 다니고 술 취한 사람들만 비틀비틀하죠. (학생들은) 골목에 와서 담배 피우고…″
역시 빈집이 많은 인천 남구의 주택가입니다.
3년간 사람이 살지 않은 이 집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벽지에 까맣게 곰팡이가 필 정도로 낡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지역 청년들 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동네 빈집을 모아 은행처럼 빌려쓰자는 ′빈집 은행 프로젝트′입니다.
[최환/청년기획협동조합 이사]
″수많은 빈집들이 골칫덩어리로 방치되고 있는데 이걸 고쳐서 내가 좀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빈집 수리를 조건으로 집주인에게 최대 5년 정도 빌려 쓰는데, 청년들은 돈을 내지 않습니다.
[원성일/청년 거주자]
″(청년들의) 지출 항목 중에 주거비 명목이 가장 크잖아요. 이만한 집을 알아보려고 하면 사실은 무료로 산다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침체된 마을에 활력까지 불어 넣으면서 주민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정화/인근 주민]
″(빈집에) 노숙자들이 와서 자고 하니까 무섭죠. (이젠) 젊은 사람들이 와 있으니까 마음이 편하고 안정이 돼요.″
빈집을 활용한 지역 사회의 움직임이 청년 주거와 구도심 활성화라는 두 가지 문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