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현

8·2 대책 후 강북지역 찬물…실수요자에도 '불똥'

입력 | 2017-08-0420:07   수정 |2017-08-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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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8·2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일제히 얼어붙었습니다.

강남 재건축단지뿐 아니라 강북 지역에서도 부동산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의 거래 가격은 11억 5천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억 6천만 원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8·2 대책 이후 거래는 아예 끊겼고, 부동산 사무실엔 집주인들의 문의만 급증했습니다.

[공인중개사]
″(거래가) 아니, 없죠. 지금 전화 계속 와요. 팔아야 되나, 안 팔아야 되나.″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기승을 부렸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이종신/공인중개사]
″갭투자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었는데, 이번 정책으로 인해서 갭투자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 집을 마련하려던 일부 실수요자 사이에선 불만도 나옵니다.

정부가 서울 전역의 LTV, DTI를 각각 40%로 강화하면서 서민 실수요자에겐 10%P 완화한 50%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6억 원 이하 주택에 연간 부부 합산 소득 6천만 원 이하″라는 서민 실수요자의 요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정로미/세입자]
″대출 요건은 너무 까다롭고 서민은 그런 것을 쫓아가기에 너무 힘들거든요.″

정부는 향후 5년간 공적 임대주택 50만 호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형 공공주택 5만 호도 추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