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종수

바다 속 하얀 재앙…남해안 일대 '해파리 주의보'

입력 | 2017-08-0920:37   수정 |2017-08-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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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폭염 속에 해수온도도 높아지면서 남해안 일대에 또 해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다 사이로 해파리가 희끗희끗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안을 벗어나자 해파리떼는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깨끗한 바다를 자랑하던 남해안 득량만 해역에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 1일.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하는 보름달물 해파리는 해양생태계를 교란시켜 어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 100제곱미터당 많게는 16개체의 해파리가 발견되면서 아침 일찍 시작한 제거작업은 끝이 안 보입니다.

[박점식/어민]
″우리가 (제거)작업을 해도 어마어마하게 생깁니다. 지금…작업한 것을 보세요. 어장에 굉장히 피해가 많네요.″

해파리의 대량 출현으로 어구가 훼손되는 등 어촌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산과 장비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밀려드는 해파리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정완/고흥군 해양수산과]
″정치망 어업과 자망 어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고 있습니다. (매일) 8척에서 10척 정도 투입해서 8월 20일까지 (제거작업을…)″

이상기후로 여름철 고수온 현상이 지속돼 해파리의 역습은 사실상 통과의례가 된 상황.

해마다 여름철 불청객이 바다를 뒤덮으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