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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6전 7기' 보험 사기…아이까지 동원한 철없는 20대
입력 | 2017-08-1020:30 수정 |2017-08-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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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네 친구 사이인 청년들끼리 짜고 골목길에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혀 보험금을 타내 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또 세 살배기 아들을 보험 사기에 동원한 20대 아빠도 붙잡혔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신당동의 한 골목길.
좁은 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두 남성을 지나려는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어머, 쳤나 봐!″
한쪽 팔을 부여잡은 남성, 승용차를 몰던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사이드미러에 팔을 다쳤다″며 보험금 7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역삼동의 또 다른 골목길.
같은 남성들이 차에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합니다.
다친 곳은 없었지만 이번에도 50만 원을 타냈습니다.
이들은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같은 골목에서 한 시간 동안 무려 7차례나 지나가는 차량에 팔을 갖다대기도 했습니다.
[손홍태/피해 운전자]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아프다고, 죽겠다고…병원에 드러눕겠다고 그러더라고요.″
동네친구 사이인 21살 전 모 씨 등 4명이 20번에 걸쳐 타낸 보험금은 1천4백여만 원.
고장 난 핸드폰을 일부러 떨궈 추가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보험 사기에 아이까지 동원한 철없는 20대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25살 김 모 씨는 중앙선을 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보험금 4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타내기 위해 뒷좌석에는 세 살 된 아들과 중학생인 처제까지 태웠습니다.
경찰은 경미한 사고라도 미심쩍을 경우, 곧바로 신고해 보험사기 이력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