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윤미

한여름 밤의 '눈조각 축제' 도심 더위 씻는다

입력 | 2017-08-1320:17   수정 |2017-08-13 21: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폭염이 이어진 도심 한복판에서 시원한 눈조각 축제가 열렸습니다.

물놀이장과 계곡은 막바지 피서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조윤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한낮의 땡볕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광화문 광장.

어른 키만 한 얼음 조각을 다듬으니 근사한 눈사람이 됩니다.

[김아연]
″여름에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모양도 제각각, 아이들은 신기한 듯 시린 얼음에 두 손을 얹어봅니다.

″아이. 차가워.″

계절을 뛰어넘어 즐기는 한겨울의 정취를 사진에 남겨보기도 합니다.

[이형석]
″확실히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고, 보기에 경관도 볼만한 거리가 더 생기니까.″

=============================

잠도 오지 않는 밤, 한강시민공원은 피서객들의 차지입니다.

텐트에 돗자리까지 깔고, 가족·친구들과 미리 챙겨온 음식을 나눕니다.

=============================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 물놀이장은 오늘도 물반 사람 반입니다.

쏟아지는 물 세례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물 위에 둥둥 떠다니며 더위를 잊습니다.

[최원배]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곤 하지만 낮에는 무척 덥더라고요. 더군다나 아이가 물놀이를 좋아해서...″

=============================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록빛 계곡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른 아이 체면치레할 것 없이 물속에 풍덩 몸을 던집니다.

[송윤건·송민재]
″물도 시원하고, 아기하고 여름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서...″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종일 이어졌지만 내일과 모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고돼 있어 찜통더위는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