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은정

STX조선 건조 중 선박 폭발…노동자 4명 사망

입력 | 2017-08-2021:06   수정 |2017-08-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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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남 창원의 STX 조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네 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로 선박인도를 두 달여 앞두고 마무리 작업 도중 화를 입었습니다.

첫 소식, 신은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박 탱크 안에서 희미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각종 선박 기자재와 구급대원들이 뒤엉켜 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STX조선에서 건조 중인 7만 4천 톤급 석유운반선에서 화재와 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 37분.

이 사고로 가로 3미터, 세로 5미터의 잔유보관탱크에서 도색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33살 박모씨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안진순/목격자]
″가스 폭발하는 것처럼 크게 ′쾅′ 소리가 나서 밖에 뛰어나갔더니 연기가 위로 치솟더라고요.″

2년 전 그리스 선주사가 발주한 선박의 인도를 두 달 앞두고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휴일근무를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공두평/STX조선 총무보안팀장]
″법정 관리 졸업하고 이제 막 새로 시작하자는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분위깁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늑장 보고를 질타하고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주/고용노동부 장관]
″사고가 났는데, 제가 언론 보도를 보고 알고 왔습니다. 고용노동부한테 보고도 들어오지 않고…″

해경은 수사본부를 꾸려 회사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원인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