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섭

김명수 국회 인준 '난항' 예고…"재판만 했다"

입력 | 2017-08-2220:10   수정 |2017-08-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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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인준에 난항이 예고되는데, 정치편향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자신은 재판만 해온 사람이라며 청문회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김명수 후보자가 대법관을 거치지 않은 50대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대법원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야당에는 청문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기수와 서열에 물든 낡은 사법체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법원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개혁 의지가...″

보수 야당은 진보성향 판사들의 사조직 논란을 빚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임을 집중 거론했습니다.

정치 편향 논란의 이유정 헌법재판소 후보자 등 정권과 코드가 맞는 정치 판사들로 사법부마저 장악하려는 ′사법 쿠데타′라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을 정치재판소로 만들고, 정치 대법원화 될까 우려의 시각이 높다...″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개혁만 앞세우고 실질적으로는 사법부를 ′코드′에 맞는 인사로 채워 장악하려는 것이 아닌가...″

대법원장에 취임하려면 재적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 키를 쥔 국민의당도 파격 인사로 평가하면서도 철저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무기명 투표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정치 편향 우려는 청문회에서 불식시키겠다고 자신했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후보자]
″31년 5개월 동안 법정에서 당사자와 호흡하며 재판만 해온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인지 어떤 모습일지 이번에 보여드릴 것을...″

김 후보자는 지명 후 첫 공식일정으로 사법연수원 13기 선배인 양승태 대법원장을 만나 사법부 진로를 논의했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법원으로 현재 근무지인 춘천에서 혼자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오는 파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