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나리

美 텍사스 초강력 허리케인 강타…760mm '물폭탄'

입력 | 2017-08-2820:36   수정 |2017-08-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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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주말 새 약해졌지만,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이 물에 잠겼습니다.

미 정부는 하비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에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나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에 잠긴 도심 속 도로는 어느 새 강으로 변했고 차량 대신 주민들을 태운 구조 보트가 물을 가르며 떠다닙니다.

[대피 주민]
″저희는 1층에 살았는데요, 이제 집도 잃고 저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지난 25일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면서 바람은 약해졌지만 강력한 폭우로 이틀간의 강수량은 760mm에 달했습니다.

특히 폭우와 홍수가 이어지면서 인구 6백60만 명이 거주하는 미국 4대 도시 휴스턴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2천여 명이 긴급 구조됐지만 사방에서 구조요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구조당국이 밝혔습니다.

[로드니 리드/해리스 카운티 소방서 부서장]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비 이재민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악천후로 구조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해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는 주말까지 계속 쏟아져 총 강수량이 1,270m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브록 롱/연방재난관리청 청장]
″연방재난관리청의 하비 피해 복구작업은 몇 년간 걸릴 것입니다. 하비는 역사적으로 기록될 재난입니다.″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5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상 당국은 사상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