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욱

문 대통령 "北, 전략적 실수…모든 외교적 방법 강구"

입력 | 2017-09-0320:18   수정 |2017-09-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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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고강도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긴박감에 휩싸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과거보다 더 강한 위력의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실망과 분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더욱 가중시키는 실로 터무니없는 전략적 실수를 자행하였습니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더 이상 고도화하지 못하도록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등 모든 외교적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통해 정권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등 최고로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한미 동맹 차원에서 미군이 보유한 강력한 전략자산을 추가 전개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허버트 맥 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두 차례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미동맹 차원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계속된 도발은 더 깊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화 메시지에 북한이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 통화로 미사일 탄두 중량 확대를 논의한 한·미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한 강력하고 추가적인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