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상민

"北 핵폭탄, 서울서 터지면 최소 300만 명 사망"

입력 | 2017-09-0420:11   수정 |2017-09-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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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규모는 50kt에서 100kt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력의 핵폭탄이 서울 중심부에서 터졌다고 가정을 했을 때 폭발 반경을 중심으로 수 킬로미터 내 사람과 사물이 증발하듯 녹아 사라지고 최소 300만 명의 인명 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 기상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인공 지진의 진도를 5.7로 분석했습니다.

이를 폭탄의 위력으로 계산하면 TNT 5만에서 10만t에 해당하는 50~100kt이 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 지진국은 진도를 6.3으로 측정했는데, 이 경우 핵폭탄의 위력은 최대 1,000kt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위력을 100kt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서울 중심에서 터진다면 최소 3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파괴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16kt이었던 히로시마 원폭을 기준으로 100kt 핵폭발 피해를 시뮬레이션했을 때, 화염의 반경만 370여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범위 안의 생명체와 건물 등은 모두 증발합니다.

용산 미군기지 상공에서 폭발한다면 서울역을 포함한 2.5km 이내에서는 생명체가 모두 죽고, 모든 물체는 불에 타거나 녹아버립니다.

3.75km 이내의 사람은 3도 화상을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를 포함해 4.5km 이내에서는 건물은 모두 무너지고 사람들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습니다.

또 외곽을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의 건물은 반파 이상의 피해가 추정됩니다.

북한이 가진 실제 핵 능력이 이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지영/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풍계리에서 지하 핵실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반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이런 것들을 우려를 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주 대규모의 폭발력은 일부러 설계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이 수소탄을 성공했다고 한다면, 메가톤급 위력의 핵폭탄을 개발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