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한석

야간 도심 달리기 '열풍'…'러닝 크루' 뜬다

입력 | 2017-09-0820:38   수정 |2017-09-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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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뛰는 ′러닝 크루′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티셔츠와 반바지의 경쾌한 차림에, 운동화까지 갈아신으면 뛸 준비는 끝.

어둡고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30여 명이 함께 밖으로 이동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풉니다.

10분 정도의 예열을 마치고 대열을 맞춰 뛰기 시작합니다.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호흡과 속도를 맞추며 달립니다.

공원 산책로를 6바퀴쯤 돌면 거리는 6km 남짓.

혼자 뛰면 금방 지루해지고 피곤도 쉽게 느끼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허경림/직장인]
″사실 혼자 하려면 못 하거든요. 잘 안 되고. 같이 뛰니까 서로 응원해주고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맑고 시원한 공기 속을 달리다 보면 직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확 날아가고, 몸과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이한결/직장인]
″처음에는 억지로 운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스트레스 해소가 돼서 오히려 퇴근하고 빨리 뛰러 가고 싶고,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목표를 채우고 나자 짜릿한 쾌감이 밀려옵니다.

마무리 체조까지 모두 끝내고 마시는 물 한 모금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정윤/런베이스 서울 러닝 코치]
″최근 2~3년 동안 ′러닝 크루′라는 20~30대 젊은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저녁 이후에 퇴근 이후에 운동하러 많이 오십니다.″

어울려 뛰면서 건강을 챙기고 재미까지 느끼는 일거양득의 효과.

도심 속 야간 달리기가 꾸준히 저변을 넓히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한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