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병수

수입차용 '가짜 자동차 휠' 수백억대 유통

입력 | 2017-09-1920:21   수정 |2017-09-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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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벤츠같은 고급 수입자동차의 위조 휠 수백억 원어치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휠들이 도로 위를 달린 셈인데요.

가짜인 줄 알면서도 구매한 소비자도 많았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자동차부품 판매점 창고.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관들이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벤츠, BMW 등 유명 수입차브랜드 상표가 가득합니다.

번쩍번쩍 정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위조제품들입니다.

포르셰, 아우디, 재규어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또 다른 대형 창고에 쌓여 있는 수백여 개의 박스들. 모두 승용차용 휠입니다.

휠과 상표 모두 중국에서 들여왔는데 국내에서 조립을 거쳐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특허청 특별사법경찰관]
″이거 다 중국서 가지고 온다는 거에요? 이게 중국에서 가져온 거 맞아요?″

특허청에 적발된 불법 수입 유통업자 2명은 지난 3년간 가짜 휠 3만 2천여 개.

정가로 치면 310억 원어치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제품은 개당 2백만 원에 달하는 정품의 10분의 1 수준에 거래됐는데, 상당수 소비자들은 가짜인 걸 알면서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철승/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운전자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할 수 없으며, 이를 제조 판매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자동차 휠은 차량의 중량을 버티고 구동력과 제동력을 전달하는 핵심부품으로, 위조 제품의 경우 품질과 성능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대형사고에 2차·3차 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위조) 휠을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될 위법행위...″

특허청은 위조 자동차 휠의 판매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보고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