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진희

트럼프 "北 완전 파괴 외에 다른 선택 없다"

입력 | 2017-09-2020:02   수정 |2017-09-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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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앵커 ▶

특히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엔 총회에 처음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만일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면서,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자살행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준비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습니다. 다만,(북한 완전 파괴가) 필요 없기를 바랍니다.″

또 북한은 비핵화가 유일한 미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도 지적한 트럼프는 더 강한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동참도 호소했습니다.

특히 어떤 나라든지 북한 정권과 무역을 한다면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핵위협을 벌이는 북한에 무기를 공급하고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핵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촉박성, 그리고 북한의 핵개발 집념을 고려할 때 미국도 최고조의 대북 압박이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대표부는 유엔 총회장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지만, 자성남 북한 대사는 트럼프 연설 직전 자리를 피했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북한 전멸 발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경고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오는 22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는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