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재용

'정진석 SNS' 확전…"명예훼손 고소" vs "재수사"

입력 | 2017-09-2520:09   수정 |2017-09-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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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야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SNS 글을 두고 연일 충돌하고 있습니다.

법적 대응에 착수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고 자유한국당은 본질은 뇌물 의혹 사건이라며 현 정권의 정치 보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가 이명박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고소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씨가 뇌물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목숨을 끊었다′는 정 의원 글이 노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응분의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정 의원이 다분히 계산된 언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정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등의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정치 보복′으로 몰아가려는 ′물타기′라는 겁니다.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사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과 관련한 검찰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적폐청산의 시작입니다.″

민주당은 지도부까지 나서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댓글 의혹과 관련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촉구하고, 이 전 대통령 은닉 재산이 의심된다는 주장까지 하며 전방위 역공에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권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 관련 640만 달러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자중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수익 환수문제에 귀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노 전 대통령이 성역이냐, 상여를 부여잡고 ′한풀이 베이스캠프′로 삼지 말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이 2009년 언론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도 자신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던 사실도 부각시켰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편 가르기 정치의 전형이라며 양쪽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