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성기

軍, 대북 전력 '신형정찰기·지뢰방호 차량' 실전배치

입력 | 2017-09-3020:08   수정 |2017-09-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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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데 우리 군이 대북 정찰기와 지뢰방호 장갑차 등 신형 대북 전력을 속속 실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추석 연휴 기간 북한의 기습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성남 공군기지 상공에서 찍힌 신형 백두정찰기입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들어온 백두정찰기 2대가 공군에 인도돼 초기 전력화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신형 백두정찰기는 국내에서 개발된 ′외국 계기 신호정보′, 이른바 ′피신트′(FISINT) 탐지 장비를 탑재한 후 막바지 시험운용을 해 왔습니다.

′피신트′는 적의 장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분석할 수 있어, 북한군이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기 전, 여러 장치에서 나오는 기계 신호음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 정찰기에는 또, 미사일 엔진이 뿜는 화염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 ′열 추적장치′도 장착됐습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신형 백두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육군은 지뢰 매설지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특수 장갑차 ′엠랩′(MRAP) 10대를 극비리에 실전 배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오쉬노 부대가 사용했던 엠랩은, 차체 바닥이 V자로 설계돼, 지뢰 지대를 돌파할 때 기동성과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지난 2012년 주한미군에 배치됐다 철수된 뒤, 올해 초 재반입된 데 이어 우리 육군도 국내에서 첫 실전 운용에 들어간 겁니다.

지뢰가 대량으로 매설된 군사분계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미 양국 군이 유사시를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경두 합참의장은 추석 연휴 기간 우려되는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과 최전방 일반전초 대대를 차례로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MBC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