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민

"스타일" "편안함"…'신발 굽' 男 올라가고 女 내려간다

입력 | 2017-10-0620:16   수정 |2017-10-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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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통 여성의 구두 굽이 남성의 구두 굽보다 높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여성은 편안함 때문에 낮은 굽을 찾고 남성은 옷 맵시 때문에 키높이 구두를 찾으면서 남녀 구두 높이에 차이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두 전문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여성 구두입니다.

굽 높이는 5센티미터.

굽 높이가 7cm가 넘는 하이힐은 찾아보기 어렵고, 2~5cm의 굽 높이의 구두가 주종을 이룹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하이힐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진열대 한쪽으로 밀려났습니다.

[정소영]
″하이힐 신으면 몸도 피곤하고 활동하기 불편하니까….″

한 업체의 경우 7센티미터가 넘는 하이힐은 최근 몇 년 사이 판매가 절반 이상 떨어졌고, 디자인 종류도 46가지에서 올해는 14가지로 줄었습니다.

반면, 남성용 구두는 높은 굽의 ′키 높이 구두′가 인기입니다.

이 구두는 겉으로 보이는 굽은 4센티미터이지만, 구두 안에 숨어 있는 2센티미터까지 더하면, 6센티미터나 됩니다.

[임정혁]
″낮은 구두보다는 확실히 옷 맵시가 더 많이 살아나서 키 높이 구두를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요.″

남성 키 높이 구두는 2014년 3만 6천 켤레에서 지난해 4만 3천 켤레로 해마다 판매가 늘었습니다.

[권민재/구두전문업체 주임]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편안한 4-5센티미터 굽을 많이 선호하시고요, 남성분들 같은 경우는 과거보다 많이 높아져서 5-6센티미터 정도를 많이 선호하십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신발산업은 전반적으로 구두의 하향세, 운동화의 성장세 양상입니다.

특히 패션 운동화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추세인데, 한 신발 전문 매장의 경우 워킹화나 러닝화, 슬립온 등 운동화가 9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학준/대형마트 패션잡화부문 대리]
″출근할 때도 가볍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저희는 무겁고 불편한 정장화보다는 가볍고 편안한 운동화 위주의 신발들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신발 시장에서 차지하는 운동화 비중은 55%로, 6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