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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혁신 아이콘 '우버'의 악재…세계 곳곳서 퇴출 위기
입력 | 2017-10-1520:22 수정 |2017-10-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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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동차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 진출한 우버가 창업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때는 혁신의 아이콘이었지만 잇따른 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주요 도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런던 박상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런던 시내에서 승객을 태운 우버기사가 여성 승객을 태웠을 때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런던 우버기사]
″그녀는 아주 아름다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상상했죠, 많은 남성들이 기회를 잡았을 때 하는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죠.″
우버 기사가 연루된 폭행과 성추행, 성폭행 신고가 잇따랐고, 지난 8월에는 버킹엄궁 앞에서 경찰관에게 장검을 휘두른 테러범도 우버기사로 밝혀졌습니다.
런던 교통당국은 우버가 안전강화 요구를 묵살했다며 영업면허 갱신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디크 칸/런던시장]
″런던교통공사는 우버의 면허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고, 저도 교통공사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택시요금의 절반 수준인 우버 때문에 수익이 줄어든 블랙캡 택시기사들의 압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이어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런던을 잃게 된 우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프레드 존스/우버 이사]
″4만 명이 넘는 우버기사들이 실직하게 됩니다. 본인과 가족들을 부양할 방법이 없어지는 겁니다.″
350만 명에 달하는 우버앱 이용객들은 런던교통공사의 결정 번복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프리얀카/우버 이용객]
″기사들이 언제 도착할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우버 때문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버스를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 아주 편리하잖아요.″
저가공세를 앞세운 리프트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맹렬한 가운데 우버는 미국 뉴욕과 캐나다 퀘벡에서도 밀려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유경제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버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