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유진

오징어가 아니라 '金징어'…수입 수산물도 '껑충'

입력 | 2017-10-2920:09   수정 |2017-10-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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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징어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올랐으면 ′금징어′라고 부를 정도라고 하는데요.

수입 수산물도 줄줄이 가격이 올라서 밥상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평소라면 덥석 집었을 오징어지만, 요즘 가격표를 보면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배성윤/주부]
″오징어를 아이가 좋아해서 많이 사는 품목인데,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가격이 올랐더라고요.″

최근 국내산 생오징어 한 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4,508원으로 1년 전보다 2천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징어 값이 4천 원을 넘은 건 2007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가격이 급등한 것은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은 약 2만 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해 어획량이 준데다,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해 남한 쪽으로 내려오는 오징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산 오징어 값이 폭등하면서 오징어 수입량은 올 들어 42%나 급증했습니다.

세계적 기상이변 등으로 수입 수산물의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주꾸미의 경우 9월까지의 수입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는데, 수입액은 3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연어와 새우 등의 수입가격이 상승세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산물 수입은 0.16% 줄었는데, 수입액은 오히려 12% 가까이 상승한 실정.

서민들의 장보기 부담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