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원섭

트럼프-힐러리, '러시아 게이트' 기소 앞두고 '충돌'

입력 | 2017-10-3020:25   수정 |2017-10-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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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미국 대선전의 뜨거운 감자였죠.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발표를 앞두고 당시의 맞수였던 트럼프와 힐러리가 또 한 번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트럼프는 죄 많은 힐러리를 수사하라며 러시아 스캔들은 조작이라고 주장했고, 클린턴도 자신을 탄핵하려고 한다며 비꼬아 맞받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현원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휴일 하루 5건의 트윗을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지난 대선 라이벌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각종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클린턴이 만든 가짜 X파일, 러시아와의 우라늄 계약, 3만 3천 건 넘는 삭제된 이메일 등 너무나 많은 것에 대해 수사가 부족하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 스캔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위조된 내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내통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가 이른바 X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클린턴 대선캠프 측이 개입했다는 지난주 언론 보도를 계기로 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클린턴을 가둘 때가 됐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클린턴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 백악관에 거주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폭스뉴스를 비꼬았습니다.

또 공직자도 아닌 자신을 탄핵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탄핵′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트럼프를 자극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대선후보]
″폭스뉴스는 나를 탄핵하는 데 불균형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폭스뉴스가 거래를 원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클린턴 공격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특검팀의 첫 기소 발표를 앞두고 국면전환을 노린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