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연석

로봇 의사 시대 열리나…中 AI, 의사 시험 고득점 합격

입력 | 2017-11-1920:14   수정 |2017-11-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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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인공지능 로봇이 최근 의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아직은 인간 의사를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장차 병원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데 큰 활약이 기대됩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말 치러진 중국 의사 자격증 시험.

한 고사장에서 로봇이 문제를 풉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감독관이 입회했고 수험 모든 과정이 녹화됐습니다.

[의사 자격증 시험 감독관]
″로봇을 위해 종이 시험지와 같은 내용의 전자 시험지를 제작했습니다.″

로봇은 최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합격선인 360점을 훌쩍 넘긴 456점을 받아 중상위권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한 기업과 칭화대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은 작년 6월 시험 준비를 시작해 수십 권의 의학 서적을 암기하고 자기학습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척척 풀어냈습니다.

[우지/칭화대 교수]
″환자들의 기본 상태와 일부 증상을 듣고 무슨 질병인지, 어떤 치료를 받을지, 어떤 약을 복용할지를 답해야 합니다.″

의사 로봇은 내년 3월 공식 출시돼 인간 의사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인공 지능 개발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을 핵심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약 168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장차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보조 역할을 넘어 낙후된 농촌 등에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