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연상

반 고흐 명작이 스크린 속으로…첫 유화 애니메이션

입력 | 2017-11-2320:25   수정 |2017-11-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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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위대한 작품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살아 있는 듯 표현하기 위해서 무려 100명 넘는 화가들이 6만 점 넘는 그림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 팔았던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고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지 1년이 지나고 그의 편지를 전해주던 우체부 조셉 룰랑의 아들 아르망은 고흐의 마지막 시간을 따라갑니다.

고흐가 죽기 전 머물렀던 마을인 오베르쉬아즈를 찾은 아르망.

″어떻게 완벽하게 차분한 사람이 6주 만에 자살을 하지?″

고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면서 그는 고흐의 삶과 예술적 열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

[빈센트 반 고흐]
″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 이 보잘것없이 별볼일없는 내가 마음에 품은 것들을.″

이 영화는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밀밭, 씨 뿌리는 사람 등 고흐의 그림 130여 점이 사용됐습니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인 아르망을 비롯해 고흐의 주치의인 폴 가셰와 그의 딸 마르그리트 모두 고흐가 생전에 그린 초상화의 주인공들입니다.

특히 고흐의 붓터치를 관객들이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고 100여 명의 화가들이 2년 동안 직접 그린 유화 6만 2천450점으로 장면을 구성했습니다.

기획과 제작까지 총 10년이 걸린 이 영화는 개봉 3주가 지난 지금 누적관객 15만 명으로 다양성 영화 부문 3주 연속 1위에 올라있습니다.

MBC뉴스 백연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