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유찬

올빼미 버스에 비친 2017년…'더 많이 행복해지길'

입력 | 2017-12-3020:23   수정 |2017-12-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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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도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여러분의 2017년은 어떠셨는지요.

최유찬 기자가 지하철과 버스가 모두 끊긴 시간에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올빼미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시간, 올빼미 버스가 차고지를 나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잠자리에 든 시간.

야근을 끝낸 직장인들,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친 대학생.

안은 어느새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늘 가족을 생각하며 버텨왔던 정유년.

[장성훈/연구원]
″좋은 건 (딸이) 대학교 입학한 것. 1명 있습니다. 제가 항상 지방에 근무하다 보니까 자주 못 보는데도 착실하게 엄마 말 잘 듣고…″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내년엔 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장소윤/대학생]
″영화관 알바를 시작하다 보니까 이제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더라고요. 내년에는 아르바이트나 학점이나 공부나 여러 가지 대외활동 봉사활동 다 열심히 하고 싶죠.″

새해부턴 더 좋은 부모, 더 좋은 아들딸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이/대학생]
″알바비로 엄마 아빠 선물을 못 사드려서 아직까지도… 월급 받은 걸로 선물 한번 사드리고 싶어요.″

[김현배/대학생]
″′아들이 이 정도는 된다′ 할 수 있는 정도의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창문 밖을 스치는 세상이 내년엔 좀 더 나아지기를.

[장병훈/직장인]
″내년에는 야근 좀 줄었으면 좋겠고, 건강 최고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올빼미 버스가 기대하는 무술년 새해가 이제 하루 남짓 남았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