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현

中 시진핑 "보호주의, 어두운 방 안에 가두는 것"

입력 | 2017-01-1807:09   수정 |2017-01-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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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호무역주의를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다보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시진핑 주석은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주의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호주의는 자신을 어두운 방 안에 가두는 것입니다. 밖에는 비바람이 칠 수 있지만 빛과 공기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의 투자 세일즈 확대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언급하며 보호주의를 주장하는 미국 대신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대해서도 충실한 이행을 강조해 대선 기간부터 반대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습니다.

시 주석은 50여 분 동안 이어진 연설의 절반을 세계 경제문제에 할애했고 연설장에는 2천여 명 가까운 청중이 입장해 관심도를 반영했습니다.

다보스 포럼 첫 데뷔 무대에서 ′차이나 리더십′을 강조한 시 주석은 이번 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각 분야에서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