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현주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나란히 구속

입력 | 2017-01-2107:09   수정 |2017-01-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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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 앵커 ▶

특검사무실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현주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 새벽 3시 50분쯤,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번 정부에 밉보인 문화예술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제 열린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에서 블랙리스트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돼,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음에도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수의를 입고 결과를 기다리던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번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5명으로 늘었습니다.

때문에 특검은 늦어도 2월 초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때 핵심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 외에도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