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윤미

"갱년기 증상 '갑상선 기능항진증' 의심해야"

입력 | 2017-02-2006:50   수정 |2017-02-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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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을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라고 합니다.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갱년기 증상과 비슷해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합니다.

조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자기 심한 더위와 두근거림을 느낀 김정희 씨.

처음엔 중년의 갱년기 증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안구 돌출 증상이 나타나고서야 병원을 찾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시기가 늦은 탓에 지난 10년간 2번의 재발을 경험했습니다.

[김정희/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눈이 돌출되고 땀나고 몸무게 빠지고 가슴이 좀 두근거리고 갱년기 증상인가 싶어서 소홀히 생각을 했는데.″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더 많고,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면역기능이 약해지는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건데, 심한 두근거림과 손떨림 등 주요 증상이 갱년기 증상과 비슷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지현 교수/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체중감소와 발열, 혈압저하, 의식저하와 같은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어서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술과 담배는 치료를 더디게 하고 재발 위험을 높이는 만큼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