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현용

얼어붙은 내수시장, '싸게 더 싸게' 신차 가격인하 경쟁

입력 | 2017-03-0907:20   수정 |2017-03-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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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앞을 다퉈서 신차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형보다 오히려 가격을 낮춰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잔뜩 움츠러든 내수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입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시 2년10개월 만에 부분 변경된 현대차 쏘나타입니다.

부분 변경 모델치고는 앞뒤 모양이 상대적으로 크게 바뀌었고, 조명과 편의장치는 물론 일부 모델의 경우 변속기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오히려 최대 20만 원가량 낮아졌습니다.

국내 대표 중형차란 표현이 어색할 만큼 경쟁차종에 비해 판매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국 GM 역시 신형 크루즈 차량의 가격을 구형보다 최대 60만 원 가까이 내렸습니다.

출시 예고 당시 품질과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겁니다.

[이일섭 전무/한국GM]
″고객들이 (준중형차는) 엔트리시장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컸던 게 사실이고요. 시장의 필요에 맞게 가격 조정을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앞다퉈 신차 가격을 내리거나 과거에는 하지 않던 할인판매를 진행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한정된 내수시장을 나눠 가져야 하는 업체들이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