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의

손쉬운 P2P대출, 개인정보 관리는 '허술'

입력 | 2017-03-1306:49   수정 |2017-03-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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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P2P대출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누적 대출액이 8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빨라지는 속도만큼 관리는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피스텔 신축현장입니다.

시행사는 돈이 필요한 사람과 빌려줄 사람을 연결하는 P2P 중개업체를 통해 건설비 6억 5천만 원을 마련했습니다.

[황호용/시행사 소장]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빠르고 간편하게 큰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대출 이자율은 연 20%, 이중 18%가 돈을 빌려준 투자자에게 돌아가, 높은 수익률에 투자금은 10분 만에 모였습니다.

[유철종/P2P금융업체 대표]
″투자자 입장에서는 10만 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니 큰 부담없이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젊은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은 힘들고 대부업체 금리는 너무 높고, 이런 수요에 맞춰 생겨난 중금리 P2P 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대출액이 8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새 7천 5백억 원이 늘어난 겁니다.

업체도 백여 곳 많아졌는데, 증가 속도에 비해 관리는 제대로 안 되는 실정입니다.

특히 영세 업체 중에서는 보안에 취약한 경우도 있어 최근에는 P2P 투자자 백여 명의 연락처와 투자 내역이 대거 유출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정보유출 피해자]
″어느 상품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도 중요하고 이름, 핸드폰번호, 이메일 주소까지 다 유출되는 것은 화도 당연히 나고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최근 일인당 투자한도를 낮추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개인정보보호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