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육덕수

文 토론회 발언 '논란'…공영 방송 흔들기?

입력 | 2017-03-2206:14   수정 |2017-03-22 06: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을 앞두고 MBC는 공정한 검증을 위해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는 토론회장에서 정책공방이 아니라 공영방송 흔들기와 다름없는 발언을 했습니다.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100분 토론′은 후보 대 후보, 1대 1 정책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맞장토론′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마주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갑자기 MBC 해직기자 복직 얘기를 꺼내면서, MBC 사장 선임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문재인/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의 경우에는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 탄핵정국 속에서 후임 사장 인사를 강행했고….″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망가졌다는 원색적인 표현도 사용했고, 보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정권의 방송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기도 하고….″

이에 안 지사는 정파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안희정/충남지사]
″다들 자기가 집권하면 공영방송은 정부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다 공영방송을 틀어쥐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야당 되면 다 또 공정해야 된다고….″

MBC 사장 선임은 법적 절차를 밟아 정당하게 이뤄졌으며, 대법원 판결도 나지 않은 해직 기자 복직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상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 정당 소속 유력 후보가, 특정언론사 보도에 대한 정파적 해석을 여과 없이 표현한 것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MBC는 사외 인사들로 공정성 위원회와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 뉴스의 정확성과 중립성, 그리고 적절성을 감시하는 등 공정보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