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동애

日, 독도 11곳에 '제멋대로' 일본식 이름 표기

입력 | 2017-04-0506:48   수정 |2017-04-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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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본이 이제 독도의 바위 하나하나에까지 일본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동도는 메지마, 서도는 오지마.

모두 11곳에 일본 지명을 붙인 지도를 내놨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킬로미터 떨어진 독도는 동도와 서도, 그 주변에 흩어진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지난 1905년 독도를 일본명 다케시마로 바꾼 뒤, 끊임없이 영유권을 주장해온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서도와 동도에도 일본식 지명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년 전부터 독도 정밀지도를 제작해온 일본 국토 지리원이 지난 1일 개정한 지도에는 서도는 오지마, 동도는 메지마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 굴바위는 고토쿠지마로, 모두 11곳에 일본식 이름을 붙여, 지도를 통해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수순을밟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습 지도 요령을 개정해, 독도는 일본땅 교육을 의무화하며 왜곡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문부과학상]
″독도, 센카쿠 열도를 명기해, 영토에 관한 교육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방적 주장을 담은 포털사이트를 일본어에 이어 영문으로 개설하는 등 국제 여론전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일 년간의 외교정책 방향을 알리는 외교청서를 통해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우리나라와 외교적 긴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