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현주

최첨단 의수·의족…현실은 "우리에겐 그림의 떡"

입력 | 2017-04-2106:51   수정 |2017-04-2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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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족, 의수 등 보조기구가 필요한 장애인은 20만 명에 달하는데요,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대다수 장애인들에게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원을 질주하는 스노보더.

공중회전에 이어 안정적인 착지까지 멋지게 성공하는 최석민 씨의 오른쪽 무릎 아래는 의족입니다.

절단 장애인들의 일상을 돕는 의족과 의수는 상실된 신체 기능의 8,90%까지 찾아줍니다.

신체와 연결되는 센서가 체중과 걷는 속도, 지면과의 각도 등을 감지해 안정적 균형을 잡아줍니다.

또,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이나 자동차 부품용 카본, 특수 플라스틱 등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절단 장애인들의 고민 중의 하나는 바로 의수나 의족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우정길 씨.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의족이 없어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 게 고역입니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의족을 구입하려면 1천만 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금은 10년 넘게 180만 원 정도입니다.

실생활에 효율이 떨어지는 최저가 상품이 지원금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수십만 원 정도인 수리비 부담도 큽니다.

[선동윤/서울의지 대표]
″조금만 좋은 의족을 해주면 비장애인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이게 경제적인 부담이 돼서 좋은 의족을 못 하다 보니까….″

의수나 의족, 휠체어 등 보조 기구가 필요한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100만여 명.

이 중 절반은 어려운 형편 탓에 보조기구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