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수

방콕시 '길거리 음식' 사라지나?…대대적 정리 착수

입력 | 2017-05-1507:18   수정 |2017-05-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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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남아에 가서는 관광보다는 음식을 먹는 게 더 즐거웠다는 분들이 많은데 태국 정부가 조폭, 매춘과 함께 노점을 3대악으로 설정하고 없애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방콕에서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얼마 전까지 국수, 볶음밥, 돼지 창자, 꼬치구이, 꽃게굴탕 같은 이국적인 길거리 음식이 즐비했던 태국 방콕의 라차프라송 거리.

그러나 이곳에서 더 이상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없습니다.

[쓰엄/방콕 시민]
″거리의 음식이 사라져서 아쉬워요.″

방콕 시당국이 50여 개 주요 거리 정비를 위해 음식 노점들을 올해 말까지 정리하기로 하고 단계적 철거에 나선 겁니다.

[나리/방콕 시민]
″인도가 깨끗하게 정리돼서 좋아요.″

배낭 여행객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카오산 거리.

한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통러 거리의 음식 노점들도 다음 정비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왈롭 수완디/방콕시장 자문역]
″음식 상태가 위생적이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3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택시업계의 조폭, 매춘과 더불어 길거리 음식이 태국의 이미지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정화 의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여행 매체에서 호평을 받아온 태국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없게 돼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로버트/호주인]
″새 단장을 해서 돌아오면 좋겠어요. 그냥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관광업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시당국은 야시장 등의 길거리 음식은 유지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갈등은 여전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