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양훈

세월호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 복구 "죽으면 안 돼"

입력 | 2017-05-2706:24   수정 |2017-05-27 06:2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휴대전화 2대의 데이터가 복구됐습니다.

급박한 사고 당시 상황은 물론 가족들에게 보낸 메시지도 확인됐는데요.

선체조사위원회는 영국 자문기관과 함께 복구된 데이터들을 활용해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양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헬기 탔어?″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 돼.″

세월호 침몰 당시 급박한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문자메시지가 복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신된 메시지는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였습니다.

이번에 복구된 휴대전화는 모두 2대.

휴대폰 주인은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이, 사고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다급하게 보낸 문자 메시지였지만 ′읽지 않음′ 상태가 많았습니다.

안개 문제 등으로 출항 당시 상황을 추측할 만한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김성훈/세월호선체조사위 설립준비단 위원]
″안개로 출항하지 못할 것 같다는 메시지가 왔고, 그런데 몇 분 후에 교감은 취소를 원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시간은 오전 9시 47분입니다.

당시 휴대전화가 어디 있었는지 확인하면 어느 구역이 언제 물에 잠겼는지를 추정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하는 데 복구된 데이터들을 활용해 영국 자문기관과 함께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