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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닭·염소 떼죽음…맹수로 변한 들개 떼 '공포'
입력 | 2017-06-1406:43 수정 |2017-06-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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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섬마을에 버려진 개들이 맹수로 변해 닭과 염소 등 가축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들개 떼의 잇단 습격에 마을은 공포에 떨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반도 서남단 끝자락에 자리한 흑산도.
섬 중턱에 있는 닭 농장입니다.
농장 구석에는 깃털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들개 떼들의 습격을 받아, 기르던 닭 120마리 중 55마리가 죽은 겁니다.
살아남은 닭들도 군데군데 살점이 뜯겼습니다.
[고대영/피해 주민]
″그 많은 것들이 이렇게 죽어 있는데 어떻게 무슨 생각이 들겠어요. 너무 황당해서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들판을 뛰어다니는 들개 떼.
여러 이유로 버려지면서 야생성이 높아졌고, 1m 50cm 높이의 그물도 훌쩍 뛰어넘을 만큼 날렵합니다.
염소들도 들개들에 물려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농장에 보호견들을 세워 두고, 염소들을 후미진 곳으로 옮겨놓은 게 그나마 들개 떼를 피하는 방책입니다.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들개들이 워낙 빠른데다 포획할 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고정학/피해 주민]
″사람도 인사 사고가 날지 몰라요. 저것이 살생을 하는 개들이이서. 그래 놓으니까 저게 문제라고요.″
들개떼를 유해동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살 반대 의견도 거세 주민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