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경재

"만남 주선해달라", 결혼정보업체 사장에 '칼부림'

입력 | 2017-06-2706:36   수정 |2017-06-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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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0대 남성이 결혼정보업체 여사장을 거리에서 흉기로 마구 찌르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업체에 가입한 지 5년인데 아직 결혼을 못했고 이제는 더 이상 여성을 소개해 주지도 않는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한 남성과 함께 건물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잠시 말다툼을 벌이더니, 여성은 뒤돌아 걸어가고 남성이 뒤쫓아갑니다.

63살 김모씨가 결혼정보업체 사장인 여성 간에 시비가 붙은 겁니다.

김씨는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도망치는 여성을 쫓아가 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김씨에게 달려들어 양팔을 붙잡아 제압한 뒤 출동한 경찰에게 넘겼고, 의식을 잃은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호석/목격자]
″(여성이) 찔리는 와중에도 도망쳐서 여기까지 오신 것 같아요. 그러다가 쓰러지신 것 같고요. 피를 너무 많이 흘리셔서….″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12년 피해 여성이 운영하는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해 소개를 받았지만 결혼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최근 들어 결혼정보업체가 더 이상 주선을 해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