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희

중이염 환자 54%는 9살 이하 어린이, 방치하면 청력 저하

입력 | 2017-07-0306:51   수정 |2017-07-0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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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이들 콧물이 나고 귀가 먹먹하다고 해도 그저 감기겠거니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엔 그러면 안 된다′ 웬만하면 병원에 한 번 가보라는 내용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주 코를 비비는 3살 서아.

누런 콧물을 닦아내는 엄마의 손도 바빠집니다.

지난달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귀에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최성은/아기 엄마]
″아기가 귀가 아프다고 표현을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병원에 가서 보니까 중이염이더라고요.″

중이염은 귀의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통상 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 같은 분비물이 귀와 코를 이어주는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와 발생하는데, 9살 이하는 ′이관′이 성인보다 짧고, 넓어서 균이 더 쉽게 옮겨가기 때문에 중이염에 취약합니다.

실제 재작년 전체 중이염 환자 216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가 9살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자연적으로 낫기도 하지만, 급성이 아니면 귀가 먹먹한 것 외엔 큰 증상이 없고, 이상이 있어도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나이라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최 환/이비인후과 전문의]
″청력 저하나 언어발달장애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하고 드물지만 안면마비 장애나 뇌수막염 같은 (사례도 있습니다.)″

모유 수유가 아이들의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