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주훈

비정한 父…갓난아기 주차장에 버리다 CCTV에 잡혀

입력 | 2017-07-2606:37   수정 |2017-07-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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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곳곳에 CCTV인 세상이다 보니 비정한 현장도 고스란히 잡힙니다.

미국에서 18살 아빠가 아기를 주차장에 버리고 떠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이 10대 아빠는 아기 버린 뒤에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한 소도시의 상가 주차장.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한 남성이 카시트를 주차장에 내려놓습니다.

잠시 후 행인들이 주차장을 지나가다 카시트를 발견하고 확인해봅니다.

카시트에는 생후 16일 된 갓난아이가 누워 있었습니다.

[에릭 키튼/발견자]
″방금 우유를 먹은 듯이 혀가 하얀색이었습니다.″

아기는 한여름 캘리포니아의 폭염 아래 뜨거운 시멘트 위에 버려진 겁니다.

[카란 그레왈/상점주인]
″이 뜨거운 날씨에 아이를 버린 거예요. 정말 가슴 아프죠.″

경찰은 차량번호판을 추적한 결과 아이를 버린 남성은 18살의 생부였습니다.

이 남성은 아이를 버린 뒤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생모를 상대로 범행공모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생후 72시간 이전에 병원 등 지정된 장소에 신생아를 데려다 놓는 뒤 양육을 포기하는 행위를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갓난아이들이 길 위에 버려져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